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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C 스나이퍼 - 인생 (Feat. 웅산) [듣기/가사]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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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C 스나이퍼 - 인생 (Feat. 웅산) [듣기/가사]

샤오 아지트 2023. 10. 2. 16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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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ol music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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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가사/Lyrics]

 

꽃 피듯 살아온 인생 꽃 지듯 떠나는 인생


부질없는 뜬 구름잡던 인생


돌아보니 아름답구나


10개월을 어머니의 뱃속에서 살다


세상을 향한 첫발을 딛는 순간


퉁퉁 부은 얼굴과 통통한 손발


누굴 닮았을까 난 웃음꽃이 핀다


부모님의 사랑과 관심으로


무럭무럭 자라난 난 이제 가족들의 자랑


커다란 축복아래 아장아장 걷던 내가


처음으로 뱉은 말은 아빠 엄마


여름날의 소나기처럼 쏘다녔지


화산처럼 타오르는 사랑에 눈 떴지


어찌 잊나 달콤했던 그날의 첫 키스


아침이슬 보다 촉촉했던 너의 입술


사랑도 잠시 수능이란 현실에


부딪쳐 난 밤을 새며 쏟아내던 코피


고삐 풀린 망아지는 이제 대학 새내기


1년이나 다녔을까 군대가 날 불렀지


꽃 피듯 살아온 인생 꽃 지듯 살다 갈 인생


돌아보니 아름다웠던 인생 이젠 미련이 없네


그래 나라의 부름에 난 주저 없이 갔지


값진 일이지만 어머니는 울었지


대한의 건아라면 그 누구나


한번쯤은 치러야 할 관문이겠지만


논산에서 너와 헤어지기 싫어


울며 밤 샌 그때가 엊그제 같은데 이제


두 손엔 이별통보 편지를 들고


연병장을 뒤로 걷는 힘찬 구보


제대와 동시에 집안 꼴은 엉망


학업보단 취업이 우선시된 상황


어렵게 구한 직장은 철이 없던


학창 시절 선생님의 수학 문제처럼 안 풀린다


상승과 추락 롤러 코스터를 탄다


아등바등 살아가는 구슬픈 인생사


전세금을 마련하니 사랑이 없다


사람은 찾았는데 연예하면 퇴짜


꽃 피듯 살아온 인생 꽃 지듯 살다 갈 인생


돌아보니 아름다웠던 인생 이젠 미련이 없네


어머니의 등쌀에 선을 보고 결혼을 하고 나니


꿀 맛 같던 신혼도 잠시


아이를 낳고 나니 더욱 무거워진


아버지란 위치는 돌덩이를 지고 사는 자리


돈 천원 아끼겠다고 대학교식당을 전전하며


먹던 점심 맛 은 아주 허당 이었지만


어쩌리 때 이른 퇴근길


천 원짜리 과자를 사 들고 집 들어 서니


못난 애비를 반기는 토끼 같은 자식


호두과자를 어찌나 맛나게 먹던지


이놈들을 보니 더욱 빨리 뛰어야지


쑥쑥 커나가는 나만의 공주님


집을 마련하고 이제는 허리 좀 필까


했더니만 결혼 자금에 또 등이 휜다


평생 번 돈을 다 내주고 보니


내 마누라 머리 위에 내린 하얀 서리


꽃 피듯 살아온 인생 꽃 지듯 살다 갈 인생


돌아보니 아름다웠던 인생 이젠 미련이 없네


이제는 좀 마누라랑 살갑게


살려 하니 머리부터 발끝까지 다 쑤시고


자식놈들 찾지 않는 썰렁한


이 내 맘도 손주녀석 재롱 보니 다 풀리고


용돈을 주는 재미에 하루 이틀


살다 보니 관속에서 누우라고 손짓하고


아버지와 내 어머니도 이렇게 살았구나


생각하니 하염없이 눈물 흐르고


어둠이 내려 앉은 거리 외로운 가로등 아래로


비라도 내리면 내 마음 갈 곳 잃어


쓸쓸한 인생이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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